728x90 아시아 최로로 노벨 문학상1 파블로 네루다의 시가 내게로 왔다 & 라빈드라나드 타고르의 기탄잘리 시가 내게로 왔다 中 그러니까 그 나이였어... 시가 나를 찾아왔어 몰라, 그게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어, 겨울에서인지 강에서 인지 언제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어 아냐, 그건 목소리가 아니었고, 말도 아니었으며, 침묵도 아니었어 하여간 어떤 길거리에서 나를 부르더군 밤의 가지에서 갑자기 다른 것들로부터 격렬한 불 속에서 불렀어 혹은 내가 혼자 돌아올 때 얼굴도 없이 거기에 지키고 서 있다가 나를 툭 건드리더군 나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어 내 입은 이름 부를 줄 몰랐고 나는 눈멀었어 그런데 내 영혼 속에서 뭔가 꿈틀거렸어 열병 혹은 읽어버린 날개들이 그리고 내 나름대로 해보았어 그 불에 탄 상처들을 해독하며 나는 고독해져 갔어. 나는 어렴풋한 첫 줄을 썼어 어렴풋한, 뭔지 모를, 순전한 난센스, 아무것도 모.. 2022. 10. 18.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