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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아이교육

청소년 시기 자살을 생각하는 아이와 비교당한 아이의 행동 성품교육의 중요성

by La Vida verdee 2022.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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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기 자살을

생각한 아이 성품학교로 온 사연


 

한 아버지가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새벽에 나가는 딸아이를 배웅한 후 안쓰러운 마음에 딸아이의 방문을 열어봤습니다. 그런데 여기저기 구겨져 있는 휴지들이 보여 그것들을 쓸어 담다가, 우연히 펼쳐진 종이 속 내용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많은 종이에 당장이라도 죽고 싶다는 아이의 절규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들이 빽빽하게 적혀 있었던 것이죠. 더욱 놀란 것은 그 욕설의 대상이 바로 자신의 인생을 모두 딸아이에게 바친 듯 헌신적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자신의 아내, 곧 엄마였다는 점입니다. 그 아버지는 혹시라도 아이 엄마가 볼까 봐 허둥지둥 치우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성품학교로 달려왔습니다. 부모를 욕하거나 심지어 때리는 아이들.. 어느 일간지는 요즘의 사회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또 어느 정치가는 교육문제라고 하면서 '청소년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이 나라의 청소년들을 향해 인격 교육, 인성교육, 성품 교육의 부재라고 큰 소리로 강조합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에서 오늘날 자녀들의 영혼은 점점 더 허약해진

모습들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비교로 인하여 폭력적인

아이가 되버려 성품학교로 온 사연

 

저자가 진행하는 성품 가정 치유 세미나에 소셔서 상담하는 부모들의 자녀 문제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심각하고 답답한 상황이 많습니다.  그중 밤마다 둘째 아들의 폭력에 시달리며 잠 못 이루는 가정의 사례는  매사에 자녀들을 비교하고 성취만을 강조하면서 키우는 부모들을 향한 경종이었습니다. 두 형제를 키우는 그 집은 겉보기에는  평범한 가정으로, 큰아들은 어려서부터 흠잡을 데 없는 모범생이었습니다. 그런데 공부도 잘하고 숙제도 잘하고 뭐든지 시키는 대로 잘 해내는 큰아들과는 대조적으로 둘째 아들은 공부도 뒤처지고 뭐 하나 잘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는 날마다 둘재 아들에게 "네 형의 반만 닮아라" 하는 주문을 반복하며 아이를 키웠습니다. 거기다 할머니까지 합세한 큰 아들을 향한 사랑의 차별은 심각하게 커졌습니다. 그러던 중 공부는 못하지만 착하고 여렸던 둘째가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 집안의 분위기가 갑자기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연년생인 둘째가 밤마다 커다란 마포 자루를 휘두르면서 자신의 형을 죽이겠다고 날뛰는 것이었습니다. 밤이 되면 그 집은 둘째 아들에게 맞지 않도록 큰아들을 숨기는 것이 큰 일이었고, 말리는 할머니와 아빠, 엄마까지 모두 날뛰는 둘째 아들에게 몽둥이로 맞는 것이 다반사가 되었습니다.

 

둘째 아들은 "잘난 놈 나와 보라고 해. 공부 잘하는 놈   나와서 내 손에 한번 죽어봐!" 하고 외치며 온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다가 새벽녘이 되어서야 잠이 들고, 아침이 되면 기운이 없어 학교에 가는 것을 거부하는 아이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부모는 창피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감추다가 점점 심각해지는 둘째 아들의 모습을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 찾아온 것입니다.  "공부! 공부" 하고 외치며 끊임없이 비교하고 열등감을 자극하면서 키운 자녀들의 실체를  보는 것 같아 저자는 가슴이 아팠습니다.

 

요즘 '엄친아'라는 단어가 유행합니다.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영원한 경쟁자, 우리 자녀들에게 피할 수 없는 열등감을 주는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부모들은 별 뜻 없이 자녀들을 자극해 열심히 하라는 의미에서 자신의 자녀와 비교하는 대상인 '엄마 친구의 아들' 이야기가 자녀들에게는 치명적인 열등감을 심어주고 아이들은 내면의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상처받은 아이들은 자신을 향한 존귀함을 찾지 못하고 비교와 열등감에 시달리다가 우울증을 앓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 자녀들이 뿜어내는 고통의 소리들을 더 이상  외면하면 안 됩니다. 성취만을 강조하는 부모들과 깨어진 관계 때문에 괴로워하는 수많은

자녀들의 소원을 가슴에 담아야 할 때입니다. 

 

이렇게 공부만 외쳐대던 부모들은 자신의 욕구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배우지 못해 충동적으로 폭발하는 성격을 보이거나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방법으로 탈선을 시도하는 자녀들 앞에서 당황해합니다. 급기야 아이들이 자신의 생명조차 너무 가볍게 포기하는 현실 때문에 어찌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사실, 이 시대의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모든 꿈과 소망을 담아 자녀 교육에 열정을 바치며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남보다 더 잘 가르치고 싶다는 열망 때문에 가계의 수입을 초과하는 엄청난 금액을 사교육비에 쏟는 일조차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자녀가 공부로 성공한 후의 보상을 기대하면서 자녀의 인생을 다그치는 공부 매니저가 되어버린 부모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공부'라는 큰 고지를 넘어야 하는 자녀들은 인생 초반에는 자신의 삶과 직결된 부모의 소망에 잘 따르며 순응하다가 점점 부모에게서 독립해도 살아갈 수 있음을 깨달으면서 부모와 갈등을 겪기 시작합니다.  의미와 목적 없이 시작된 공부와의 싸움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학교 가기를 거부하거나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던져버리는 일이 증가했습니다. 운 좋게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낸 청소년 가운데 일부는 원하던 대학에 들어가 성취했다는 기쁨도 잠시, 그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방황이 시작됩니다.

 

청소년기에 찾아야 할 자아정체성, 자신의 인생에 대한 바른 인식을 찾지 못한 채 청년기가 시작되면 마음은 점점 공허감으로 채워집니다. 공부에만 익숙해진 그들은 대인관계에서 갈등을 겪기 시작하고 급기야 대인 공포증으로 직장까지 포기하는 젊은이도 있습니다. 직장을 구해도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결국 직장을 포기하고 치료받는 젊은이도 늘어갑니다. 요즘 병원에는 원인 불명의 행동장애, 정서장애로 치료받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우울증으로 치료받는 젊은이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러다가는 이 나라의 모든 국민이  '치료받는 국민'이라는 별명이 붙을까 봐 두렵기도 합니다. 왜 이 나라가 이렇게 병들게 되었을까요?

 

어떻게 하면 건강한 나라로 회복할 수 있을까요?  종교 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한 나라의 국력은 군사력, 정치력, 경제력이 아니라 성품 좋은 국민이 얼마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고 말했습니다. 성품 좋은 국민이 바로 국력입니다. 공부가 아니라 성품이 승패를 좌우합니다. 개인과 나라의 성공이 바로 성품에 달려있습니다.

 

성공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의사였지만 더 좋은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열망으로 사회 개혁운동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정치나 사회 개혁으로는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없음을 깨닫고는 "단순한 정치 개혁만으로는  오늘날 사회 곳곳에 퍼져 있는 악을 제거하지 못한다"라고 주장하면서 개인의 개혁을 강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1871년 [인격론 Character]이라는 불후의 명작을 출간해 "성품이 바로 성공을 향한 동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가 바로 [자조론 Self-help], [검약론 Thrift], [의무론 Duty]을 써서 오늘날까지 세상의 많은 지도자들을 변화시킨 영국의 새뮤얼 스마일즈입니다. 자녀의 성공을 향한 지름길 역시  새뮤얼 스마일즈가 강조한 '성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인격적 개혁이 사회를 변화시키고 나라의 국력이 됩니다.  우리는 의미 없는 공부만 강조해서는 개인의 성공을 이룰 수 없음을 오랜 시간을 통해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대학을 가기 위한 지식이 미래 사회에서 유용하지 않음을 경험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데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됩니다.

 

우리는 현재, 살면서 필요한 지식정보는 인터넷만 검색하면 무제한으로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 대학을 가기 위한 암기식, 주입식 지식 교육을 시키기보다 자녀들이 공부를 왜 하는지 목적의식을 갖게 하고 삶에 필요한 바른 태도와 풍성한 삶을 살기 위한 행복한 감정을 소유하게 해줘야 합니다. 개인의 생각과 감정, 행동을 변화시켜 진정한 자신을 위한 개혁을 스스로 시도하도록 기회를 주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성품 교육입니다.

 

 

출처 《부모의 말 한마디 책中》 - 저자 이영숙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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