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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즐거움이 최고의 보상이다. 즐길 수 있는 일 , 시간과 돈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추어야 한다.

by La Vida verdee 202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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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이 최고의 보상이다.


1000명에 달하는 현자들로부터 직업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저자는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가장 중대한 삶의 목표는 큰돈을 버는 것'이라고 말할 때마다 몹시도 민망하고 부끄러웠다. 교수로서 듣기에 학생들의 목표는 슬프도록 획일적이었다. "저는 철학을 정말 좋아하지만 경영 쪽이 아무래도 전망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경영을 배워볼까 해요." 혹은  "저는 요리를 좋아하지만 욜리로는 먹고살기 힘들 것 같아요. 그래서 의예과를 택했어요." 이처럼 훌륭한 교사, 사회운동가, 예술가 등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전도유망한 수많은 젊은 이들이 오로지 돈벌이를 목표로 전공을 선택하고, 모든 관심을 접어두고 취업 준비에 매달리며 임금과 보너스의 유혹에 굴복해 직장을 선택한다.

 

저자가 만난 인생의 현자들은 이렇게 천편일률적인 취업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다. 수명을 거의 다 누리고 생의 끝에 서 있는 그들의 눈에는 그런 선택이 가져올 결과가 훤히 보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돈보다는 진심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그들이 누구나 배고픈 예술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그들은, 물질적 보상 때문에 직업을 선택한 사람들은 언젠가 삶을 되돌아보며 '내가 뭘 하고 살았지?' 하고 회한어린 자문을 하게 된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고 있을 따름이다.

 

누구나 먹고 살려면 돈을 벌어야 한다. 하지만 인생의 현자들은 주말이나 휴가만 목을 빼고 기다리는 삶보다는 돈을 조금 덜 받아도 좋으니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하려면 조금 부족하게 사는 것은 감수해야 하며, 이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거듭 말한다.

 

 

시간과 돈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추어야 한다고 충고


윌리 브래드필드(83세)는 매우 건강한 사람이다. 평생 운동을 한 사람답게 박력이 넘친다. 그는 운동과 관련된 직업을 예로 들었지만 그의 말은 모든 분야의 직업에 해당되는 내용이었다. "난 말이야, 고등학교 다닐 때 축구, 농구 , 야구 할 것 없이 운동이란 운동은 다 했어. 대학도 체육 특기생으로 들어갔지. 대학 졸업 후 나는 여러 학교들을 다니며 코치직을 맡았고 마침내 대학에서 코치겸 감독 자리를 맡게 되었어. 그리고 30여 년간 대여섯 개 대학을 거치면서 그 일을 했지. 내가 좋아서 한 일이지 돈 때문에 한 건 아니었어. 젊은 친구들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네. 사랑하는 일, 잘할 수 있는 일, 행복한 일을 찾게. 돈 때문에 직업을 선택해서는 안 되네. 나는 돈은 얼마 벌지 못했어. 30년 동안 내가 얼마를 벌었는지 말하면 다들 못 믿을걸. 가장 중요한 건 말이야 무조건 사랑하는 일, 매일 하고 싶어 설레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거지."

 

에스더 브룩셔(77세)는 다양한 일들을 해왔고 지난 20년 동안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지휘했다. 그녀는 이 이을 통해 이루 말할 수 없는 만족감을 느꼈다. 일 자체가 그녀의 가치관과 맞았기 때문이다. 재능이 많은 에스더는 다른 직장에서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동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은 달랐다.  "손녀들이 이런 말을 합디다. '할머니, 난 돈을 아주 많이 벌 꺼야, 돈이 제일 중요해.' 전 그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했죠. '그 돈을 벌기 위해 일하면서 네가 행복해야 한다는 점만 명심하렴. 억만금을 번다 해도 행복하지 않다면 그 일을 즐길 수가 없거든. 생각해보렴. 매일 아침에 일어나 그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 한 가지 목표를 정했으면 그 목표에 다른 가치들도 포함되어 있는지 잘 살펴야 합니다. 그러면 나머지는 저절로 될 테니까요."

 

어떤 인생의 현자들은 시간과 돈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추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돈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파트타임 일을 하면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을 누릴 수도 있다. 어느 날 가자기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여가 시간이 늘었다고 상상해보라. 내가 만난 인생의 현자들 중에는 생활비를 확 줄이고, 집은 사는 대신 세를 얻고, 남들을 따라 하느라 사들이던 값비싼 물건들을 사지 않고 살기로 결정한 사람들도 있다.

 

캐빈 테트리얼트는 60대이지만 여전히 의욕적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현재 지역 급식시설에서 관리직을 맡고 있으며 자신의 일을 사랑한다. "지금껏 해온 일 중 최고죠.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직업이니까요. 나는 사람들을 좋아하거든요. 이익만 추구하는 세상의 흐름과는 동떨어진 일이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 압박이나 스트레스도 없지요." 그가 직업에 만족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제대로 된 정규직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파트타임으로 일한 지 꽤 오래되었지요. 이런 식으로 일하는 것은 내가 추구하는 삶을 실현하는 데 정말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어요. 파트타임으로 일하면 쓸모없어지거나 퇴물처럼 될 일이 없어요. 나도 한때 학생들을 가르친 적도 있고 다른 여러 가지 일을 했지만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다 보니 관심 있는 다른 일들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생기더군요. 일단 직업이 생기면 얼마를 벌 수 있나 신경 쓰게 되잖아요. 하지만 나는 내가 원하는 삶에 필요한 돈만 버니까 부담이 없죠. 게다가 자원봉사나 다른 일들을 할 시간도 넉넉하고요. 책 제목 같지만 꼭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사랑하는 일을 하라. 돈은 자연히 따라 올 것이다.'"

 

 

 

행하는 것 자체로 보상을 받는 행위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세계관을 일컬어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라고 부른다. 흔히 행복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이 말은 '행하는 것 자체로 보상을 받는 행위'를 뜻한다. 헤도니즘(쾌락주의)에서 사용하는 '헤도니아(Hedonia)'라는 말과는 반대의 뜻이다. 쾌락을 추구하는 사람에게 일은 돈벌이 수단이다. 반대로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개인의 성장과 지역 사회에 기여하기, 의미 있는 관계 맺기 등을 목표로 일하며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사람보다 일에 대한 만족도도 훨씬 높다.

 

현대인의 직업에 관한 의식을 보여주는 한 조사자료를 보면, 이 책을 준비하면서 만난 1000명 이상의 인생의 현자들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던 부분이 오히려 우위를 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원하는 것을 살 만한 돈을 벌려면 가능한 열심히 일해야 하며 그것이 행복의 조건이다.

둘째, 최소한 주변 사람들만큼 살아야 하며 가능하다면 그들보다 부유해야만 진정으로 성공한 것이다.

셋째, 미래에 권력을 얻기 위해 직업을 구해야 한다.

 

이처럼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현자들 가운데 단 한 명도 언급하지 않았던 바로 그 이유와 목표 때문에 직업을 구하고 일을 한다.

 

조이스 캐시어스(79세)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주변을 돌아보면 나보다 부유하고 뛰어난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지. 그러니까 외적인 보상을 목표로 일을 한다면 언젠가는 좌절할 수밖에 없다네. 사람이란 늘 자신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진 사람과 비교하기 마련이거든. 하지만 일에서 얻는 만족감이나 즐거움을 목표로 한다면 분명 성공할 수 있다네. 그런 일을 찾고 계속 그 일을 하는 것보다 더 큰 축복은 없으니까 말이야."

 

인생의 현자들의 충고는 분명하다. 하고 싶은 다른 일이 있는데 수입이 줄어들까 봐 걱정된다 해도 일단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것이다. 여기에 필요한 방법까지 세세하게 알려주는 책은 없다. 하지만 잘 따져보라. 20대부터 일을 한다면, 40년 혹은 그 이상을 하루에 8시간 이상, 1년에 48주를 일해야 한다. 금전적 이익만으로는 지루하고 싫증 나는 일을 하느라 잃어버린 세월을 보상받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모르간 그랜디슨(76세)의 조언을 소개한다. 아직도 일의 즐거움보다 돈이 더 중요하다고 논쟁 중인 사람들이 있다면 모르간의 말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놓길 바란다. "사람들이 시간당 얼마를 버는지에만 관심을 쏟는 건 큰 문제야.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네. '행복하지 않다면 당장 그 일을 그만두십시오.' 나는 사람들이 시간당 얼마를 버는지에는 관심이 없다네. 하지만 아침에 출근해서 '아, 진짜 하기 싫다. 그만두고 싶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면 당장 그만두어야지. '이제야 재미있는 일을 찾았군.' 하는 말이 절로 나올 때까지 눈과 귀를 열고 그런 일을 찾아야 하고, 그러고 나서 자신에게, 또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도 말하는 거야. '앞으로 일주일에 200달러 정도 손해 볼 거야. 하지만 난 훨씬 더 행복해질 거야. 삶도 훨씬 편해질 거고, 먹고사는 데도 문제없어.' 세상에는 좋아하지도 않는 일에 묶여 지독하게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지. 그들은 삶이 아니라 돈 때문에 그렇게 매여 사는 거야."

 

 

출처 《내가 알고 있는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책中》 - 저자, 칼 필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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