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숲 中
서로 사랑하던
우리는
나란히 길을 걸어가며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것을
생각했지요
우리는
이름도 모르는 꽃들 사이를
한마디 말도 없이 다정히 걸어가며
시나브로, 떨리는 손을
처음으로 마주 잡았지요
우리는 마치
사랑의 맹세를 한 연인처럼
아름다운 숲길을 끝없이 걸어갔지요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숲이
우리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에 겨워하던 우리는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지요
그리고 우리들은
그 숲길의 어느 한 곳에
조용히 죽어 있었지요
아득히 먼
기억들 속으로 빛과 어둠이
서로 교차하며 멀어져 가는 듯
아주 은밀한 속삭임으로
아름다운 숲 그늘 아래에서
우리는 죽어 있었지요
저 하늘 위에서
한없이 쏟아지는 빛의 찬사에
우리는 눈물을 흘리며
두 손을 마주 잡고 누워 있었지요.
오, 아름다운 나의 사랑이여!
프랑스의 시인이자 비평가이며,
사상가인 폴 발레리는
18세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 방대한 산문과 비평으로 유명하다. 소설 《좁은문》으로 유명한 소설가 앙드레지드와는 절친 사이였다. 앙드레 지드는 그가 유망 시인으로 발돋움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그는 20세 때 지적 혁명을 체험하고, 시 쓰기를 중단하고 추상적 구와 글쓰기에 몰입했다. 그러나 그는 시적 감성을 버릴 수 없었다. 시적 감성은 버린다고 해서 버려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적인 탐구와 글쓰기를 즐겨하던 그도 사랑에 대한 감정은 어쩔 수 없었다. 그는 <노르웨이 숲> 길을 걸으며 사랑하는 이와의 일체감을 공유하는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참으로 가슴 벅차고 아름다운 사랑의 풍경이다. 한적하고 호젓한 숲길을 사랑하는 사람과 단둘이 걸어본 적이 있는가?
있다면 그때 기분은 어땠는지. 마치 온 우주가 둘 만을 향해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는지. 자연 속에서 둘만이 아담과 이브처럼 생각되지는 않았는지. 더 이상 말을 잇는다는 것은 어쩌면 무모한지도 모르겠다. 나머진 이 시를 읽는 이들의 상상에 맡기는 것이 좋을 듯하다.
* Paul Valery 187-1945
출처 《1일 1페이지 짧고 깊은 지식 수업 365 책中》 -저자, 김옥림 님
《톰 소여의 모험》,《왕자와 거지》, 《허클베리 핀의 모험》으로 유명한
마크 트웨인.
그는 1835년 미국 미주리주 플로리다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아버지를 잃고 12살에 인쇄소 견습공이 되었다. 그는 식자공으로 일하면서 자신이 쓴 글을 잡지에 투고했다. 글쓰기는 그에게 희망이었고 즐거움이었다. 그는 뉴욕, 필라델피아 등을
전전하며 인쇄공으로 일했다. 그러다 22살에 미시시피강의 수로 안내인이 되었다. 수로 안내인 일은 그가 작품을 쓰는 데 크게 영향을 끼쳤다. 그는 수로 안내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써서 1867년 첫 단편집인 《캘리베러스군의 명물 뛰어오르는 개구리》을 출간하여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1876년에는 그의 대표작 《톰 소여의 모험》을, 1882년에는 《왕자와 거지》를 1884년에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출간했다.
그는 작가로서 명성을 얻으며 많은 돈을 벌었다. 그는 발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작품으로 번 돈의 상당 부분을
발명하는 데 썼다. 그가 발명한 것으로는 유아를 위한 침대 부품, 증기 엔진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수익성에 있어서는 별반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는 출판사를 차려 운영했고 그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투자했으나 실패하는 바람에 재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럼에도 그는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로 강연과 집필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냈다. 그는 따뜻한 내면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헬렌 켈러의 학비를 지원하기도 했고, 식민주의, 인종차별, 여성 차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 그의 적극성은 낙천적인 성격의 영향도 있지만 어린 시절부터 가난한 현실에 내몰려 주변의 도움 없이 스스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절박한 환경 때문이었다. 그는 미국 문학의 전통을 창조한 작가이자 문화적 측면에서 미국 문학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견지함으로써 자칫 불행할 수 있는 자신의 환경을 밝고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작가로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 Mark Twawin 1835-1910
출처 《1일 1페이지 짧고 깊은 지식 수업 365 책中》 -저자, 김옥림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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