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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뭐 어때, 고작 싸웠을 뿐인데 .. 싸움도 현명하게 싸워야한다. 싸움의 기술

by La Vida verdee 2022.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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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때, 고작 싸웠을 뿐인데


인생의 현자들은 결혼생활이 행복한지 아닌지 알려면 이렇게 질문해보라고 제안한다. '배우자와 대화가 통하는가?, 배우자와 무슨 이야기든 할수 있는가? 혹은 나눌수 없는 이야깃거리가 있는가? 실제로 인생의 현자들이 결혼을 후회한 가장 흔한 경우는 배우자가 대화를 할 수 없는 사람이거나 아예 대화를 하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임을 깨달았을 때라고 한다.

 

러셀 라우드(85세)는 37년간 이어온 결혼생활에 대해 유쾌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늘 아내와 함께 숨기는 것 없이 활기차고 흥미 진진한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해왔다. 그는 아직도 매년 만우절이면 아내를 재미있게 해준다. 그의 아내 역시 시도는 하지만 락우드만큼 능숙하지는 않다고 한다. 락우드가 젊었을 때만 하더라도 부부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던 시절이 아니었다. 그가 삶에서 얻은 가장 중요한 해답은 그 시절의 답답한 관계를 퇴풀이하지 않는 것이다.

 

"둘이 앉아서 뭔가 이야기를 한다면 행복한 결혼생활은 절로 만들어진다네. 마음속에 꾹꾹 담아 놓고 폭발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지 않나? 신경 쓰이는 일이 있다면 그 문제를 이야기해서 밖으로 꺼내야해. 화가 될 만한 불씨는 처음부터 끄라는 말이지. 이 사실을 명심하게나. 사람을 사귈 때는 나와 대화가 통하는 사람인지 꼭 확인해야해. 그것을  파악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부부도 마찬가지지. 서로 대화를 할 수 없는 지경까지 간다면 결혼생활은 불행해질 수 밖에 없어."

 

부부간의 소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일까? 인생의 현자들은 오랫동안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싶은 부부라면 꼭 필요한 한가지가 있다고 했다. 바로 갈등 상황에서 대화를 나누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특히 싸우는 요령을 터득해야한다.

결혼생활에서 싸움은 피할 수 없다. 어떻게 싸우는지가 중요하다. 토라 베넬은 아주 재미있는 사람이다. 흉내낼 수 없는 연륜이 묻어나면서도 위트가 넘치는 그녀의 대답 덕분에 인터뷰가 더 없이 즐거웠다. "이 늙은이 머리로 기억해야 할게 너무 많아. 늙은이들은 뭐든 금방 잊어버리거든. 남편과 나를 합쳐야 간신히 한 사람 머리야. 내가 여든여섯이고 남편은 한살 많지."  저자가 "할아버지보다 할머니가 훨씬 젊으시네요." 하고 농담을 건넸더니 버넬이 대답했다. "당연하지! 결혼한 지 이제 겨우 67년 된 새댁인걸!" 버넬에게 젊은 사람들에게 결혼에 관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청하자 부부싸움에 관해 이야기해주었다.

 

"아무리 가물가물해도 이건 분명하게 말할 수 있지. 싸웠다고 해서 모든게 끝난건 아니라고 말이야. 무슨 말인지 알아? 서로 다른 가정에서 자라서, 다른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만나 한집에 사는게 결혼이야. 설령 종교나 고향이 같다해도 전혀 다른 두사람이 사는 거지. 그러니 싸워도 대수롭지 않게 넘겨. '뭐 어때. 고작 싸웠을 뿐인데.' 하고 말이야. 10분만 지나면 잊을 테니까. 나이가 들면 5분도 채걸리지 않는다니까. 요즘 사람들은 '아, 싸웠어. 어쩌지.'하며 세상이 무너진 듯 군단 말이야. 싸운건 싸운 거고 할 일은 해야지. 우리 부부는 지금도 일주일에 두번은 싸워! 결혼생활을 잘 유지학 싶다면 싸워도 그게 뭐 대수냐는 식으로 넘어가야해. 까짓것 상황이 나빠진들 얼마나 나빠지겠어?" 

 

부부는 싸움에 익숙해져야 한다. 어떤 부부에게는 이 말이 다소 황당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무리 싸우지 않는 커플이라고 해도 말다툼은 한다. 말다툼, 논쟁, 의견 차이가 생길 때 어떻게 소통하는가에 바로 백년해로의 비밀이 있다.

 

인생의 현자들이, 싸움 때문에 지치거나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기전에 의견이 맞지 않는 부분을 놓고 대화하는 방법을 찾은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물론 그 방법이 모두 똑같았던 것은 아니다. 그들이 귀뜸해준 잘 싸우는 요령 중 대표적인 몇 가지를 소개한다. 

 

 

 

 

 

 

 

현명하게 싸우는 방법


 

 

첫째, 논쟁을 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함께 집 밖으로 나와라.

게리 슈버(75세)는 의견이 맞지 않는 상황일 때 장소를 바꾸면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살다 보면 늘 이런저런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지. 그렇다고 해서 부부관계를 포기할 수는 없는 법 아닌가. 그러니 늘 잊어서는 안돼. 지금 싸우고 있는 사람이 나와 결혼한, 평생 사랑해야 할 바로 그 사람임을 말이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네. 때론 집을 벗어나면 해결할 수 없을 것 같던 문제에 대해 더 편하게 이야기하게 될때도 있더군, 집에 있으면 문제가 진행중인 그 장소에 계속 있는 셈이잖아. 그럴 때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다른 곳에 가는거야. 공원도 좋고, 카페도 좋고 다른곳도 상관없어.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방법이 효과가 있더라고."

 

 

둘째, 먼저 화를 풀 방법을 찾아라. 그러고 나서 이야기하라.

앙투아네트 와킨스는 글을 쓰는것이 갈등을 완화하고 문제에 대해 올바르게 논의하는 능력을 길러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말로 화가 많이 났을 때는 잠시 화를 누르고 앉아서 남편에게 장문의 편지를 쓰곤 해. 다음 날 편지를 읽어보고 버릴지언정 일단 글을 쓴다는 건 꽤 괜찮은 방법이지. 내안에 쌓인 것들을 배출할 수 있으니까. 배출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 경우에는 글을 쓰는 것이 도움이 되더라고."

 

리디아 매키온(73세)은 화가 나면 충동적으로 대처하지 말고 일단 한 걸음 물러서라고 충고한다. 매키온의 독특한 해결책도 들어보자. "상대에게 고함을 치기 전에 스스로 화를 푸는 방법을 먼저 생각해봐야해. 우린 말과 양 같은 가축을 길렀는데, 나는 화가 나면 집을 나와 축사로 가서 양이며 동물들에게 말을 걸었어. 마음껏 고함도 지르고, 물론 동물들은 늘 나를 반겨주었지만 내 말에 대답을 해줄 수는 없었지. 그렇게 30분 남짓 먼저 내 분을 삭여. 화를 삭이는 동안 동물이건 식물이건

아니면 아무것에라도 원하는 만큼 소리를 지르는 거야. 설사 그들이 아무 대꾸도 하지 않더라도 말이야. 우리 부부는 이 방법을 잘 사용했지."

 

 

셋째, 위험요소를 없앤다.

벤 산토렐리와 그의 아내는 조금이라도  위험하다 싶은 요소들은 없애는 방법을 택했는데 많은 커플들이 본받을 만한 전략이다. "결혼 후, 우리는 서로 곧잘 놀리곤 했지. 나는 정말 못된 농담으로 아내를 골리곤 했어. 그저 재미라고 생각했던 게지.

그러면 아내도 보복을 했어.  언짢은 농담을 듣다 보면 맞서게 되거든. 그런데 어느 순간 도를 넘게 되더군. 그래서 우린 서로에게 지나치게 짓궂은 장난이나 농담은 하지 않기로 약속했어. 돌이켜보면 그 약속이 우리 부부에겐 전환점이 된 셈이지.

서로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니 집안 분위기도 달라졌거든. 정말 잘한 일이야."

 

 

넷째, 상대의 말에 귀 기울여라

인생의 현자들은 상대의 말을 들으려고 노력하고 그런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라고 조언한다. 이는 갈등을 완화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고백건대 나 역시 아내의 말을 충분히 듣지 않았고 그것이 저자의 결혼생활의 흠이 었다. 그래서 저자는 의식적으로 아내의 말에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 했고 큰 효과가 있었다. 

 

나탈리 버젤(82세)의 조언을 들어보자. "대화를 나눌 때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진심으로 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지. 결혼하기 전까지 나는 꽤 오랫동안 혼자 지냈어. 27년을 혼자 있었으니까 나는 내 방식대로 사는 법에 익숙해 있었어.

그땐 내가 뭐든지 해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햇지. 남편이 말을 하는 동안 그 사람 말은 듣지 않고 내가 할 말만 생각했어. 내 생각이나 고집을 관철하려고 말이야. 하지만 그런 식의 대화법은 갈등을 부추기고 결국엔 서로를 더 힘들게 할 뿐이더군.

대화를 할 떄는 진심을 다해 상대의 말을 들어주고 그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도록 해주어야 해. 상대가 말을 끝내면

'그럼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라든지 '어떤 것이 옳은 방법일까?' 하고 물어보는거지

 

마크와 브랜다 민튼(72세)은 동갑이다. 두 사람은 상대의 말을 더 잘 듣기 위해 좀더 확실한 방법을 만들었다. "우리 부부가 지금도 이용하고 있는 특별한 방법이 있지요. 한 사람이 먼저 5분이건 10분이건 합의한 시간에 맞춰 발언권을 갖는 거예요.

발언권을 가진 사람은 정해진 시간 안에 하고 싶은 말을 해요. 그러고 나면 상대가 그 말을 반복하죠. 발언한 사람이 '맞아. 바로 그말이야.' 하고 동의할 때까지 말이죠.

 

그 다음엔 역할을 바꿔서 해요. 이 방법을 이용하면 언쟁을  누그러뜨릴 수 있어요. 또한 상대가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 말하는 의도가 무엇인지를 진심으로 듣게 돼요. 상대의 말을 그대로 반복해야 하니까요. 우두커니 상대 곁에서 도대체 무슨 일인지도 모른 채 있는것보다 이런 방법을 이용하면 답답했던 상황들이 명료해지고 서로를 훨씬 더 잘 이해하게 되죠."

 

그들의 조언에 힘입어 저자 역시 이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방이 침묵하는 경우는 여전히 쉽지 않다....

에이프릴 스턴은 "잠시 그냥 두라." 고 조언한다. 그녀는 누가 일단 물러서야 할지, 어떤 문제에서 물러서야 할지를 결정하는 데 유용한 방법을 제안한다.  "무엇이 중요한 문제이고 그렇지 않은지를 파악하기 위해 더러는 물러서는 것이 필요하지요. 우리 부부가 일찌감치 터득한 방법이 하나 있어요.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랍니다. 어떤 문제로 다투게 될 때면 일단 다툼을 중단하고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우리 두 사람 중 누구에게 이 문제가 더 중요하지?' 이러고나면 좀더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에게 그 문제를 맡기는 편이 더욱 수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돼요."

 

 

 

 

출처 《내가 알고 있는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책中》 - 저자, 칼 필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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