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서 치솟는 욱하는 마음 사연
3년 전 남편이 사업으로 실패하여 작은 문방구를 하고 있으며, 6살 26개월 아들 둘 있습니다.
일을 하는 낮에는 괜찮은데 한가해지면 남편에 대한 분노가 치솟습니다.
"너 때문에 내가 5개월 된 아들 데리고 가게 시작했어. 너 때문에 내가 작은 집에서 돈돈하고 살아"라고 말입니다.
속으로만 했던 말이 가끔 툭 튀어나오면 남편이 놀랩니다.
집에 가면 아이들에게도 이런 말이 툭툭 나오는데 너무 속이 상해 화장실에서 울고 나옵니다.
잘 사는 시부모에게도 "혼자 잘 사시니 좋으세요?" 이런 혼잣말이 툭튀어 나올까 두렵습니다.
윤대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님의 솔루션
내가 사업에 실패한 것이 아니라 남편이 사업에 실패해 고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고생이 억울합니다. 그러나 머리에선 이런 소리가 들립니다.
"무슨 소리냐 부부는 일심동체인데 남편이 도박하다가 돈 날린 것도 아니고
잘해보려고 하다가 날린 건데 남편도 얼마나 괴롭겠나며 이해하고 함께 노력해야지"라고요.
그래서 최선을 다해 남편에 대한 원망, 도와주지 않는 시부모에 대한 섭섭함을 없애려고 노력합니다.
그 감정을 내 의식 바닥으로 누르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3년이 지났는데도 그 감정은 생생합니다.
3년간 눌러왔던 억울한 감정이 부정적인 생각을 만들고 그 생각은 언어를 통해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속상할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에 부정적인 감정을 강하게 억누른 경우 그 감정은 해결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꿈툴되며 튀어나오기 쉽습니다.
속상한 일이 생기면 그것을 빨리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분노와 원망이 너무 강해 상대방에게 직접 이야기하면 상처를 크게 받을까 봐
걱정이 된다면 믿을 수 있는 친구에게 털어놓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친구에게도 어렵다면 종교지도자나 전문가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찍어 누르는 방법은 일시적으로 효과 적이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 감정이 빵처럼 부풀어 내 머리를 온통 채울 수도 있습니다.
이제라도 주변에 속상한 감정을 나누어 보세요.
단, 자신을 탓하는 투로는 말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속상한 내 마음을 내가 먼저 안아 주어야 합니다.
윤대현의 마음연구소 팟빵 라디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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