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찾아온 남자 사연
20대 중반 여대생입니다.
3년간 사귄 첫사랑 남자 친구와 헤어진 지 7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그 사람을 많이 사랑하기도 했고 헤어질 때도 제 마음을 정리하지 못한 채 헤어졌죠.
남자 친구가 이별을 원했거든요.
이별 후에도부족했던 점 아쉬웠던 점들이 많이 떠올라 이별 후유증이 오래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시시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내가 아프다고 하면 걱정을 해주고 가끔 맛있는 것도 서로 챙겨주고요.
그런데 어제 그 새로운 남자와 처음으로 영화를 보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아 그런데 오랜만에 꿈에 전 남자 친구가 나왔어요.
제가 전 남자 친구랑 다정하게 다시 지내는 꿈을요.
그 꿈을 꾸고 나니 마음이 싱숭생숭했습니다.
내가 정말 새로운 사람을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남자 친구 빈자리를
이 새로운 사람으로 채우려는 건지 확신이 안 듭니다.
전 남자 친구의 빈자리가 쓸쓸해 이 사람에게 의지하고 싶어
만나는 만남이라면 서로에게 상처가 될 수 있으니깐요.
내 마음이 이 사람을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단순히
빈자리를 채우려고 하는 것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윤대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님의 솔루션
욕망이 먼저일까요? 결핍이 먼저일까요?
이성친구와 헤어져서 마음이 허전해 결핍의 느낌이 찾아오는 것일까요?
아니면 결핍의 느낌이 먼저 존재해 누군가가 내게 있기를 원하는 것일까요?
모두 가능한 감정의 흐름이긴 하지만 후자가 더 강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결핍이 더 1차적인 감정이라는 것입니다.
외로움에 대한 연구를 보면 외로움의 유전적 경향이 50%라고 합니다.
타고날 때부터 더 외로운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더 외롭게 태어난 사람은 손해 보는 인생 아니냐?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외로운 사람의 뇌가 더 친밀감과 사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외로울수록 사랑도 더 진하게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연 주신 분의 고민과 촉촉한 문장을 보니...
외로움, 사랑 유전자가 많은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의 빈자리는 이전 남자 친구가 남기고 간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원래부터 존재하는 타인에 대한 사랑에 욕구입니다.
윤대현의 마음연구소 팟빵 라디오 中
나 또한 이러한 경험이 있다.
남자친구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을때의 경우에만 특히 더 했던거 같다.
원래 있던 옆자리의 외로움을 더 느끼게 되어 일부러 남자를 찾으러 다녔던거 같다.
그래서 오히려 판단력이 흐려져 똥차인데도 벤츠 느낌이 난다고 느껴서 사귀면
그 똥차느낌을 찾게 되어 헤어지게 되는거 같다.
(똥차: 무직자, 손버릇 안좋음, 욕설, 바람, 부정적언어 등등)
대신.. 먼저 똥차라는걸 내가 느끼고 환승을 해야
외로움으로 인해 똥차를 벤츠로 보지 않는거 같다...
어떻게 보면 나쁜년이 될 수도 있지만.
내가 좋은 사람을 만나려면 일단은 옆에 누군가가 있고
(아니면 늘 만나는 친구라도 있던가)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상황에서 좋은 판단이 나오는거 같다.
내가 늘 똥차만 만난 사람이라면 내가 외로워서 나 좋아해주는 사람 만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해보는것도 나뿌지 않다.
(가끔.. 자기가 똥차라서 똥차를 만난다고들 말하지만.. 그것도 어느정도는 맞는거 같음)
내가 보는 눈이 좋다면, 아니면 주변 사람의 말을 잘 듣는다면...
내가 괜찮은 사람을 꼬실 생각을 해보자!
생각해보면 나 좋다고 매달리는 남자중에 괜찮은 사람 못본거 같다.
집착이 심하거나, 더 애정을 갈구하는 사람을 만나게되며,
오히려 나중에 마음이 빨리 식어 내가 차이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였다.
제가 연애하면서 겪어왔던 저만의 솔루션이니,
혹시나 저 같은 경험을 하신분이 있다면.
제가 한 방법으로 사람을 만나보는건 어떠실까 생각됩니다.
부디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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