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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스토리

운전 중 화가 나면 주체할 수가 없다, 분노 조절 프로그램 적절한가.

by La Vida verdee 2022.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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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화가 나면 주체할 수가 없다는 사연


저는 평소에 조용한 편으로 일을 하면서 싫은 소리를 듣거나 직원과 불편한 관계가 되어도

불만보다는 어떻게 풀어 나갈지를 먼저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몇달 전부터 운전 중에 저에게 위험요소가 있는 행위가 가해지면 

저도 모르게 굉장히 험한 소리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 화가 운전 끝날 때까지 계속 유지되고 그로 인해 가끔씩 저도 모르게

신호위반 과속같은 난폭운전도 하게 됩니다.

차에서 내리고 나면 내가 왜 그랬지 하는 생각에 후회가 되고

운전하기 전에 항상 화를 내지 말자고 다짐하며 긍정적인 노래도 듣고

불러보지만 이런일이 반복될수록 저의 화는 제어하기 힘들 정도로 터져 나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화를 집에서 까지 내는 겁니다 왜 이러는 걸까요?

 

윤대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님의 솔루션


 

나의 뇌, 브레인의 컨디션을 평가할 때,

운전을 할 때 나오는 감정 반응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유용합니다.

파란 봄 하늘을 즐기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젖을 수 있다면 나의 뇌 상태가 말랑말랑 좋은 것입니다.

이에 반해 오늘 사연처럼 화가 터져 나온다면 

내 뇌가 많이 지쳤구나 좀 충전을 해주어야겠다고 판단해야 합니다.

 

사연 주신 분처럼 불편한 관계가 되어도 불만보다는 어떻게

풀어 나갈지 생각한다는 것은 훌륭한 자세이나,

자기감정을 통제해야 하기에 에너지 소모가 많이 일어나죠

그러다 차 안에 타면 내 신분이 가려지는 익명 상태가 되고

통제가 풀리면서 지친 뇌에서 화가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저도 예전에 화를 내는 걸 생각해보니 그 주에 부친상을 치려

뇌가 지쳐 있었던 것인데요~

 

또 마찬가지죠.

회사보다 통제가 느슨해지다 보니 소중한 가족에게 화를 내게 됩니다. 

 

 

 

분노 조절 프로그램


 

분노 조절 프로그램이 요즘 유행이다.

 

책으로도 다양한 분노 조절 프로그램들이

소개해 보이고 회사에서도 업무소통의 장애가 되는 분노 감정을

줄이기 위해 분노 조절 프로그램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완요법, 적극성 훈련, 인지의 재구성 등 다양하다.

 

그러나 분노 조절 프로그램이 오히려  분노를 일으킬 수 있다.

감정은 특성상 한번 터져 나오면 물 흘러나오듯 터져 나와야 하는데

계속 통제만 하면 속에 억눌린 화가 속에 늘어날 수 있는 거죠..

모든 사람에게 좋은 모습만 보이려는 것은 탓할 수 없으나,

분노라는 정상 반응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노력일 수 있습니다.

 

분노 관리를 치약 용기에 비교하기도 하는데요.

나가는 입구를 아무리 새련된 분노조절 전략으로 막는다 해도

결국은 치약 용기가 찢어지며 다른 곳으로 터져나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엉뚱하게 운전 중이나 집에서 터져 나오는 것처럼 말이다.

 

화나는 일이 있을 때는 순간 적으로 강하게 터져 나오는 것은 

잠시 잡아두어야겠지만 가능하면 2,3일 안에 마음이 누그러졌을 때

상대방에게 합리적으로 속상했음을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친 말을 날리면서 화를 나라는것이 아닙니다.

내가 너무 심하게 화를 내버리면 내 스스로도 자괴감에 빠질 수 있고

상대방의 마음도 다시 거칠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표현을 안 하게 되면 그 화가 내 마음을 돌다가 엉뚱한 곳에서 터져 나오게 되죠.

 

화를 멋지게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것은 소통에 최상의 수준입니다.

이것도 해봐야 늘게 되는데요.

상대방에게 충분히 미안한 마음을 주면서 약간 유머도 섞어 전달할 수 있다.

제일 좋은 것은 화가 안나는 뇌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혈액에 당 수치가 떨어졌을 때 부부싸움 횟수가 늘어났다는 연구도 있다.

일만 하다 보면 뇌가 지쳐 자극에 예민해져 분노 반응이 쉽게 나오게 됩니다.

사람, 자연, 문화와 잘 놀아서 뇌를 달달하게 만드는 것이 최고의 분노 예방법이다.

 

 

윤대현의 마음연구소 팟빵 라디오 中

 

 

 

내가 봤을 때 여유가 있는 사람은 마음이 편해 보이는 게 이런 거 같다.

사람, 자연 문화와 잘 어울려 놀아서 뇌가 달달한 사람이라 그런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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